인천 <대성목재>에는 농악단이 있었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운하 명인이 그의 풍물인생 60돌을 기린 공연에서 남사당의 후배 명인들과 국악계의 유명 국악인들, 그리고 남사당놀이 <인천시지회>와 사물놀이 <진쇠>, <평택농악 보존회> 등이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당시 인천의 <대성목재>라는 목재회사에서 특별히 장려해 오고 있던 농악단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지운하의 고향, 인천 도화동에는 마을 풍물패가 있었는데, 여기서 상쇠를 도맡던 사람이 다름 아닌 지운하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운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풍물을 접하게 되었고, 소년 시절에 이미 도화동 풍물패의 단원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기실 그가 살고 있는 동네에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풍물패가 있었고, 그 단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점은 그렇게 전문가의 능력을 필요하거나, 또는 전문가적인 실력을 운운할 것까지는 아니나, 어느 정도 그들과 농악을 함께 칠 수 있을 정도의 호흡은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그의 앞길은 이미 예견된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2-12-27 11:49